뮤지엄산, '한국미술의 산책Ⅵ: 판화' 展 개막

한국현대판화 대표하는 18명 작가 참여, 60여점 전시
탄생 100주년 기념 우향 박래현의 판화 2전시실에서 집중 조명
전시기간중 판화공방 연계 제3회 <판화작가 창작지원 프로젝트> 공모

이동현 승인 2020.10.06 14:16 의견 0
'한국미술의 산책Ⅵ: 판화' 전시전경 [사진=뮤지엄산 제공]


[나눔경제뉴스=이동현기자] 뮤지엄산(관장 오광수)은 지난 9월 26일 ‘한국미술의 산책Ⅵ: 판화’ 전시를 개최했다. 전시는 서양화, 단색화, 조각, 산수화, 추상화에 이은 여섯 번째 소장품 기획 전시로 뮤지엄산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 판화의 형성과 전개 양상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는 뮤지엄산에서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는 장르 이자 매체인 한국현대판화의 흐름을 체계화하고, 판화가 지닌 고유한 특징과 가치를 소개하여 국내 판화 예술 활성화와 가능성을 독려하고자 마련한 전시이다.

전시는 한국현대판화의 태동(1950년대), 판화의 정착(1960년대), 판화의 확산(1970년대), 그리고 판화의 도약(1980년대) 4개 시기로 구성되며, 한국현대판화사에 족적을 남긴 18명의 판화 작품 60여점을 조명하는 전시로 참여 작가는 김구림, 김봉태, 김상구, 김태호, 김형대, 박래현, 서승원, 송번수, 오윤, 유강열, 윤명로, 이항성, 장화진, 정규, 하동철, 한묵, 한운성, 황규백이다.

▲한국 판화의 태동(1950년대): “한국판화협회” 결성(1958)으로 판화 개념을 대중에게 보급하여 한국 판화계를 활성화하고 국제화를 도모하는 등 한국현대판화의 태동 시기이다.

▲판화의 정착(1960년대): “한국현대판화가협회”가 창설(1968)하였으며 일본과의 교류전을 갖는 등 국제적인 활동을 취했다. 추상 표현주의적 경향과 기하학적 성향, 팝아트와 같은 미술과 맞물려 기성작가와 신진작가들에 의해 다양한 기법들과 개성적인 화면이 시도되면서 한국현대판화의 정착이 이루어진 시기이다.

▲판화의 확산(1970년대): “AG”, “신체제”, “ST”와 같은 다양한 미술그룹이 창설하고 대규모의 국제판화 공모전, 교류전 개최와 같이 판화의 확산 시기이다. 또한 해외 유학파의 유입으로 새로운 판화기법이 소개되며 판화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획득됐다. 판화는 당시 화두였던 “한국적 모노크롬 회화”나 사회변혁운동의 일환인 “민중미술”에 있어서도 토대가 되었다.

▲판화의 도약(1980년대): 정치적 상황속에서 판화의 추상성이 다양한 기법으로 전개되고, 현실 참여적인 성격이 강한 목판화 운동이 부흥하였다. 홍익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대학기관에서 판화전공이 신설되고 판화전문 공방, 화랑이 출현하는 등 전문적인 교육을 통한 판화인구가 증가한 시기이다.

박래현, 작품B, 1972, 65.0×42.0cm, 동판화, 메조틴트, A.P, 뮤지엄산 소장 [사진=뮤지엄산 제공]


또한 이번 기획전에서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우향 박래현의 예술을 기리며 영상을 통해 활동할 당시 작가의 모습과 다양한 스케치들도 만날 볼 수 있다.

뮤지엄산은 이번 전시와 함께 뮤지엄 내 판화공방을 활용한 전시연계 프로그램과 기념품들도 선보인다. 오는 10월 10일 토요일에는 어린이 관람객 소수 인원(10명)으로 판화기법 중 하나인 공판화 기법을 체험을 통해 알아보는 ‘나만의 노트 만들기’가 진행된다.

한편, 뮤지엄산은 9월~11월 제3회 <판화작가 창작지원 프로젝트> 공모를 진행한다. 판화프로젝트는 뮤지엄산이 한국 판화 작가를 발굴하고 창작활동 지원을 통해 국내 판화 예술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7년 시작한 공모로 선정 작가에게는 개인전 형식의 전시 공간이 한 달간 제공되며 관련 프로그램과 홍보물 제작을 지원받는다.

오광수 뮤지엄산 관장은 “한국미술의 산책Ⅵ: 판화전과 더불어 한국현대판화의 현재적 가치와 미래적 변용의 단초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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