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구조를 작업의 재료로 활용해 온 오민 개인전 '오민: 초청자, 참석자, 부재자' 展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9월 27일까지
듣기 어렵거나 들리지 않는 음악을 통해 ‘보는 음악’을 실험하는 전시
오민 작가의 신작 퍼포먼스 '412356'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 진행

이동현 승인 2020.08.20 14:07 의견 0
오민, <참석자>, 2019, 영상 스틸 [사진=플랫폼엘 제공]


[나눔경제뉴스=이동현기자]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오민 작가의 개인전 ‘오민: 초청자, 참석자, 부재자’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초청자, 참석자, 부재자는 음악의 본질적인 요소, 즉 ‘음악을 연주한다는 것은 무엇이고 듣는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출발한 작업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다섯 곡의 음악으로 구성된 ‘부재자’와 그 음악을 연주하는 장면을 기록한 영상인 ‘참석자’, 그리고 그 영상의 설치를 전환하는 퍼포먼스인 ‘초청자’의 도큐멘테이션 영상과 함께 작업을 위해 작가가 창작한 스코어(score)를 선보이고 있다.

오민, <초청자>, 2019, 사진 이의록 [사진=플랫폼엘 제공]


미술이 아닌 피아노 연주와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독특한 이력은 오민의 작업 세계에 중요한 기반이 된다. 그동안 오민은 음악의 보편적인 구조를 활용해 불안의 감각을 다루거나 연주자로서의 태도와 규칙 등을 주제로 작업을 이어왔다. 반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업인 초청자, 참석자, 부재자는 음악의 구조와 형식을 작업의 주요한 소재로 다루는 것에서 더 나아가 ‘듣기 힘든 소리 혹은 들리지 않는 소리’을 주제로 음악의 범주 자체를 확장하며 ‘음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초청자, 참석자, 부재자는 각각 독립적인 작업으로 존재할 수 있지만, 부재자는 참석자, 초청자의 기반이 되고, 참석자는 초청자의 일부로 구성된다. 퍼포먼스 작업인 초청자는 2019년 플랫폼엘의 다목적홀 플랫폼 라이브에서 선보인 바 있으나 초청자, 참석자, 부재자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처음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오민의 작업은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보도록 유도한다. 결국 초청자, 참석자, 부재자는 소리에 관한 질문에서 시작해 신체, 움직임, 공간 등에 관한 질문으로 확장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전시는 9월 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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